40조원 중국 게임시장 개방 기대감, 다음 타자로 거론된 3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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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7-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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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 과거 텐센트와 블소·리니지 레볼루션 계약

  • 엔씨 블소 IP 중국서 인기... 후속작 출시 가능성 주목

  • 지난해 출시 무산 넥슨 '던파 모바일'에도 이목 집중

연 40조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 국내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중국 진출에 성공한 펄어비스에 이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다음 후보로 거론된다. 펄어비스가 최근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의 관계사를 통해 중국 진출에 성공했는데, 3N도 모두 텐센트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판호 발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되찾을 수 있게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5일 게임업계와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펄어비스에 이어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업체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언급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텐센트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유통 계약을 맺고 중국 출시를 타진해왔다. 그러나 2017년 ‘사드(THAAD·고고도지역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한·중 정부 간의 갈등으로 출시가 무산됐다. 다만 현지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넷마블의 파트너라는 점은 중국 진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펄어비스는 텐센트가 투자한 현지 게임사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텐센트는 알리바바, 바이두 등과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 게임들을 중국에 서비스하며 급성장해왔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현지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2013년 텐센트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을 현지에 출시했고, 2016년에는 모바일 버전(현지 서비스명 ‘전투파검령’)도 선보였다. PC 온라인게임 버전은 출시 당시 일매출 50억원을 기록했고, 모바일 버전은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엔씨소프트가 이달 중에 출시할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의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가 중국에도 출시될지 주목받고 있다.

넥슨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이 게임은 이미 판호를 받았으나 지난해 8월에 출시를 하루 앞두고 돌연 연기됐고 11개월째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 ‘한한령’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한다.

증권가는 중국 게임시장이 조금씩 열리는 기조가 있어 하반기부터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판호 발급 목록에) 3회 연속으로 한국 개발게임이 포함되었다는 점, 외자판호의 발급 건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국내 게임사들의 판호 발급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게임은 한국 시장에 물밀 듯이 밀려오는데, 한국 게임은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역차별이 수년간 발생하고 있다”며 “판호 획득 사례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산업 규모는 2786억8700만 위안(약 47조53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대비 20.7%나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96억7600만 위안(약 35조7600억원), PC게임 시장 규모는 559억2000만 위안(약 9조53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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