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이커머스 4인방 '인재 모시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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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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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미 스마일벤처스 크리에이티브 총괄(왼쪽부터)과 원종관 발란 최고전략책임자, 민예홍 최고전략책임자. [사진=각 사 제공]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이커머스 4인방인 머스트잇, 캐치패션, 발란, 트렌비가 서로 경쟁우위를 노리며 공격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구글코리아 출신의 손화정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했다. 마케팅 역량을 키우고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머스트잇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에서 15년 동안 모바일 앱 개발과 운영 전반을 주도해온 조영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합류시키기도 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곧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도 합류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점프업을 위해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최고 인재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터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꾸준히 수시채용도 진행 중이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을 운영하는 스마일벤처스는 지난달 새 크리에이티브 총괄(CD)로 박설미 전 블랭크코퍼레이션 디자인 총괄을 선임했다. 앞서도 MIT 미디어랩과 티씨아시아 경영총괄을 거친 권용환 최고제품책임자(CPO)와 국내 세 번째로 아마존웹서비스 히어로즈(AWS Heroes)에 선정된 이상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바 있다.

스마일벤처스는 박설미 CD에게 캐치패션 브랜드 설계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전략 총괄을 맡겨 VIP 고객 커뮤니티 강화와 매스 캠페인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 그는 소셜다이닝 '집밥' 창립 멤버로 대표를 거쳤고, 더블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블랭크코퍼레이션 디자인 총괄을 지냈다. 기아자동차와 올리브영, 현대모터스튜디오와 같은 굵직한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한 브랜딩 전문가다.

스마일벤처스는 하반기 두 자릿수 규모로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인재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일 주간에 면접하기 힘든 현직자를 위한 심야면접과 지방·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한 원격면접을 도입했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있는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란은 올해 4월 샤넬코리아에서 10년 동안 리테일과 디지털 전략을 담당했던 김은혜 부사장을 영입했다. 지난달에는 이랜드리테일 이커머스 본부장을 지낸 원종관 이사를 데려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자리에 앉혔다. 발란은 김은혜 부사장과 원종관 CSO의 양 날개를 달고 앞으로 진행할 O2O(Online to Offline) 사업과 글로벌 브랜드 발굴·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에만 패션업계에서 두 자릿수 인원이 발란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비는 앞서 4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 출신 민예홍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했다. 해외시장 개척뿐 아니라 올해 1월 론칭한 중고 명품 리세일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민예홍 CSO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MBA)를 수료했다. 트렌비로 옮기기 전에는 전 세계 3대 경영컨설팅사로 알려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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