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코 안’에서 시작한다...“비강 내 백신 투여해야”

임상연구저널에 표지 논문 등재

고규영 IBS 혈관연구단 단장 [사진=IBS 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과 코로나19 대응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복제 순간을 최초로 포착했다. 초기 감염과 증식의 주요 표적이 비강(코 안) 섬모상피세포로 규명됐다.

2일 IBS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 환자의 비강 및 구강 세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비강 섬모세포에서만 복제·증식되는 것을 최초로 포착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수용체 단백질이 없는 비강 분비세포 및 줄기세포, 구강 상피세포 등에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증 코로나19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이 초기 8일 이내 종료됐다. 손상된 섬모세포가 빠르게 재생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

안지훈·김정모 선임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표적인 비강 섬모세포가 손상되면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도 빠르게 감염될 수 있다”면서 “비강 섬모세포 보호를 위한 후속 연구 및 백신·약물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창섭 교수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규영 단장은 “비강 내 백신 투여로 점막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새로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100년 전통의 세계적 의학연구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에 표지 논문으로 2일(한국시간)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