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 잇는 송파둘레길 완성...박성수 구청장 "대표 관광명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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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7-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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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송파둘레길 탄천길 개통식에서 박성수 구청장(오른쪽 여섯째)과 남인순 국회의원(오른쪽 일곱째), 배현진 국회의원(오른쪽 다섯째), 이황수 송파구의회 의장(오른쪽 여덟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송파구청 제공]

송파구가 50년 간 막혀있던 탄천길을 개통하고 '송파둘레길'을 1일 개통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도보관광코스다. 송파구가 가진 '물길'이라는 천혜의 자연지형을 활용해 휴식공간을 만들고, 도심 내 주요 명소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민선7기 핵심공약사업으로 추진했다.

특히, 송파둘레길 4개 하천 중 탄천은 유일한 미개통 구간으로 1970년대 한강 종합개발 이후 제방이 들어서고 도로가 구축되면서 주민 접근이 제한됐다. 이후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생태와 자연보호를 위해 이용에 제약을 받았다.

이로 인해 생태교란식물이 번식하고 쓰레기가 쌓이는 등 하천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한강 진입을 위해 탄천길을 걷다 광평교에서 강남 방향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탄천구간 연결 작업에 나서 광평교~삼성교 약 4.4km에 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와 함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대 4개소를 설치하고,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횡단보도 4개소, 교량 연결 램프 2개소 구축 등도 병행했다.

탄천길 조성을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송파둘레길 조성사업 발표 이후 970여 일 동안 3차례 외부 용역, 2차례의 주민설명회, 환경과학·조류·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 자문 등 5차례의 심의도 거쳤다.

그 결과 제방 소단 및 돌망태를 이용해 보전지역을 침범하지 않은 선에서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또한, 이팝나무 238주를 그늘목으로 식재하고, 하천에서 서식하는 조류와 양서류 보호를 위해 자전거 출입은 금지했다. 야생동물 먹이활동과 휴식을 위해 야간출입도 제한되며, 조명 조도도 낮게 유지한다.

구는 향후 송파둘레길을 활용해 비대면 걷기대회, 낙엽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송파둘레길과 관내 명소, 전통시장, 상점을 연결하는 작업도 지속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 방침이다.

현재 올림픽공원, 풍납동토성, 방이습지, 장지근린공원, 가든파이브, 남한산성, 위례휴먼링, 잠실종합운동장 등의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50년 만에 탄천길이 주민 품으로 돌아옴으로써 임기 내 송파둘레길을 완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탄천길 완공은 마침표가 아닌 송파둘레길 시즌2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송파둘레길이 구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방문객들이 이색 추억을 담아가는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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