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작 대전] '오딘' 이어 '블소2' '마블'까지... 게임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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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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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오딘, 출시 하루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상위권

  • 엔씨소프트 블소2 7월 출격 예상... 화려한 무공 액션 등 특징

  • 넷마블 '제2의 나라' 흥행 이어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승부수

신작 부재, 연봉 인상 경쟁으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게임업계가 다수의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선보인 신작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차례로 출시할 신작은 모두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사들의 실적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초반 돌풍... 신규 IP 흥행에 주목
1일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인기 순위는 양대 앱마켓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의 성과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아트디렉터가 개발에 참여해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사전예약 당시 400만명이 몰렸다.

오딘은 신규 IP(지식재산권) 게임의 흥행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는 지난달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의 대형 IP나 해외 유명 IP에 의존하지 않고 크나큰 성공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스타트업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딘이 출시 첫 분기에 일평균 매출 11억원을 올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엔씨소프트 '블소2' 7월 출격 대기... 김택진 대표 "MMORPG의 정점 찍겠다" 자신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는 7월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회사는 당초 이 게임을 6월 말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오딘과 출시 시기가 겹쳐 일정을 미뤘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12년에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무협 콘셉트, 동양풍의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출시 당시 개발기간 6년,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기존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차별화된 그래픽, 시나리오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25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출시된 그해에 국내 게임업계 최대 시상식인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과 게임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부문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블레이드앤소울2는 전작의 스토리를 계승하고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 자유 액션 등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게임 개발 총괄을 맡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쇼케이스에서 “액션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개발했다”며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액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잃어버렸던 게임 본연의 재미와 설렘, 이야기와 모험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작이 2030세대 이용자가 중심이었다면, 블레이드앤소울2는 사전예약자 중 50대 이용자 비중도 높게 나타나, 리니지 시리즈보다 더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캐릭터 생성 데이터는 리니지2M보다 더 좋다”며 “사전예약 데이터로만 봤을 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블레이드앤소울2가 분기당 약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블레이드앤소울2를 소개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연내 출시... '제2의 나라'는 이미 흥행중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 마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두 번째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같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영웅을 육성하는 액션 RPG다. 넷마블은 마블코믹스의 ‘어벤져스’ 등을 집필한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와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 게임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마블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며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 비주얼뿐만 아니라 한판 한판의 재미에 집중된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텐츠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시 초기에는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를 포함한 8종의 영웅이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취향에 따라 영웅을 육성할 수 있다. 넷마블은 이날 마블 세계관의 악당들과 전투를 벌이는 콘텐츠와 대규모 전투 콘텐츠 등을 처음 공개했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슈퍼 히어로들의 고유 움직임과 작전수행 방식 등을 게임에 적용해 몰입감을 한층 높였으며, 지상전투는 물론 자유로운 비행과 공중전투를 구현해 한 차원 높은 액션을 완성했다”며 "이용자들은 코스튬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다양한 외형의 슈퍼 히어로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독창적인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중에 이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240여개 국가, 12개 언어로 동시에 서비스가 시작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소개하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게임은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해 마블 IP의 이해도가 높은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으로, 흥행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이 지난달 10일 출시한 신작 ‘제2의 나라’도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3위에 올랐다. 대만, 일본 등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포진했다.

‘제2의 나라’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와 일본 게임 개발사 레벨파이브가 만든 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다함께 차차차’,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등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넷마블네오가 지난 3년간 150여명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또한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같은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에 세계적인 음악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가상과 현실 세계를 오가는 모험과 여정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제2의 나라’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3분기에 넷마블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주력 게임들이 대부분 2분기 후반 이후에 출시되는 만큼 게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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