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의 역설] 시세차익 5억…하반기 '로또 단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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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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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고 정주여건 좋아 인기

세종자이 더시티[사진=GS건설 제공]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매매를 통한 내집마련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데다 분양가까지 높아진 탓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신규분양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저렴해 일명 '로또 단지'로 불린다. 대부분 택지지구나 신도시에 위치해 있어 교통 및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정주여건도 좋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11만8434가구가 분양되는 가운데 7월 2만7957가구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46가구 △경기 2만2663가구 △인천 3848가구 등이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연내 분양 예정 아파트 중에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가 적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잇따를 전망이다.

우선 하반기 서울의 첫 분양 단지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공급되는 민영주택으로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와 가점이 낮은 청약자, 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세종에는 7월 GS건설이 컨소시엄이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90%를 차지해 세종시는 물론 전국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공급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13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아파트 시세가 3.3㎡당 2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일건설이 파주에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84㎡기준 4억원대 초반에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반값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은 물론 분양가까지 높아지다 보니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데다 정주여건까지 좋은 택지지구나 신도시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계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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