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소록도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에 감사 편지·선물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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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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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40년간 한센인 치유에 헌신

  • 홍삼·무릎 담요 선물도…“오래오래 우리 곁 지켜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0년간 한센병 환자 치유에 헌신했던 2명의 오스트리아 간호사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문 대통령 부부는 23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친전과 함께 홍삼, 무릎 담요를 선물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는 소록도에서 한센인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데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록도 천사’라는 별명을 얻은 이들은 본인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 2005년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다.

두 간호사는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고, 2017년에는 두 분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당시 두 간호사를 만나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두 간호사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로부터 멀리 떨어진 인스부르크에 거주하고 있어 일정상 볼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에서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헌신하시다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셔서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전달한 감사 편지에서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 당시 따뜻한 식사를 나눴던 기억을 회고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이)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한다”면서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는 ‘마음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편지와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의 상처와 아픔을 돌보다 2005년 귀국한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 담요(사진)를 선물로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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