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QD디스플레이 전환 가속도...올 3분기 ‘본색’ 드러낸다

장문기 기자입력 : 2021-06-24 05:44
LCD 가격 지속 상승 전망...QD 제품 수율 확보가 관건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점찍은 QD디스플레이로 넘어가기 위한 전략은 올 3분기께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주력 제품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TV로 전환하는 데 있어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QD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예고한 삼성전자는 내년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가 예정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에서 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TV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패널인 QD디스플레이가 TV와 모니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양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하반기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기반한 QD-OLED 등을 활용해 차세대 제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QD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진행하는지다.

이런 관심의 배경에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TV 제품인 네오 QLED에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는 LCD 패널이 탑재된다는 점이 있다.

패널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서 삼성전자가 수익성 악화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직전 분기 대비 올해 2분기 LCD 패널 가격은 크기에 따라 최소 12%(75인치)에서 최대 25.4%(32인치)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LCD 패널 가격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다시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패널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중국 업체들의 중대형 LCD 공급능력 점유율이 약 61%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전략적인 가동률 조정에 완제품 업계가 대응하기 어렵고, 내년에 새로 가동되는 라인도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관련 업계에서는 QD디스플레이 양산에 가장 중요한 변수를 수율 확보로 보고 있다. 수율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율을 올리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라며 “패널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패널이 검증돼야 완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패널이 늦어지는 만큼 TV도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CES 에서 QD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는 업계 전망은 이르면 3분기께 명확하게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에도 미니 LED TV가 부상하기 전까지는 QD디스플레이가 곧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다”며 “삼성전자가 실제로 양산을 준비하게 된다면 하반기께 업계에 구체적인 얘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LCD와 QD디스플레이 단면 및 발광 구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런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연말까지로 연장하자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 결정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 추가 증설이 없다면 2023년까지 QD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능력은 삼성전자의 연간 TV 완제품 출하량의 1~2%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수익성을 의미 있게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생산 가능한 OLED TV 패널 물량은 약 1000만대 수준”이라며 “내년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WOLED TV 패널 예상수량을 150만~200만대 수준으로 가정하더라도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오월동주를 시작한다면 3분기 내에는 추가 증설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WOLED 패널 도입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패널이 비싸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OLED 패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QLED TV가 WOLED를 채택한 TV보다 더 좋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LCD가 비싸졌다고 더 비싼 WOLED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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