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에 “원래 남녀 공동비서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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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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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희 정무수석, MBC 라디오 출연해 적극 해명

  • “男비서관 적임자 못 찾아…두 달 전 인사 검증”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1996년생’인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야당과 일부 국민들은 ‘20대 대학생’의 1급 비서관 채용을 두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2일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처음에는 20·30대 ‘남녀 공동비서관제’를 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남성 적임자를 찾는 데 실패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20대 여성 청년비서관만)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른바 ‘이준석 효과’에 기대 청년비서관을 임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해석을 그렇게들 하던데, 이게(인사) 시작된 지 따져보면 두 달 전”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되기 전에 이미 인사 검증 과정을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 정무수석은 “두 달 전이면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안 하고 있을 때였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단지 ‘청년 문제는 청년 당사자들의 고민이 반영되면 좋겠다’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기왕이면 여야 공히 정부도 청년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어준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의 비판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수석은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라 박성민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라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청년대변인을 역임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는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며 “청와대가 25살 대학생을 1급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 임명한 것은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면서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이에 대해 “1급 자리라는 게 공무원으로 치면 20~30년 해야 갈 수 있는 자리 아니냐 하는데 그 말씀도 맞다”면서도 “이 자리는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게 하면 한 달 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길게 해봤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때까지밖에 안 하는 것이라 길어도 1년이 채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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