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스트리아 이어 스페인과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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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서울=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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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산체스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채택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서명식에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스페인은 1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페레스 카스테온 스페인 총리는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열고 6개 분야 총 52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서문을 제외하고 △정무·외교 △국제무대 및 다자협력 △세계평화와 안보 △경제협력 △과학기술 및 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 및 관광협력 등 6개 분야의 세부 발전 방향을 담았다.

두 정상은 세부적으로 정무·외교 협력 분야에서 정무·외교·안보·환경·경제·혁신·산업 디지털화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가 활동 등 인적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또한 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교류를 포함한 모든 급에서의 정례 회의와 대화를 증진시키며 정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의회 외교 차원에서의 입법기관 간 교류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국제무대 및 다자협력 분야에 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위기 대비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이 회복 노력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생산과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지속 지지하기로 했다.

양국은 현물 및 재정 기여 등을 통해 액트-에이(ACT-A)와 코백스를 지속 지지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전 세계 백신 생산 역량의 완전한 활용 및 확대, 순조로운 공급망 확보, 무역장애 및 수송 제약 제거, 가장 빠른 시일 내 백신에 대한 보편적 접근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보호주의를 배척하고 개방적이고 복원력 있고 다양화된 글로벌 공급망을 증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공정하고 규범에 기반한 안정적 교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두 정상은 세계평화 및 안보 분야에 있어 외교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남북 대화와 관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공동성명 안에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정책·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한·스페인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MOU)와,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을 위한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 체결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MOU’도 체결, 태양광·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산업·연구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지난 2019년 무역 규모가 5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한·스페인의 교역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된 점을 평가했다. 교역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회담 직후에는 관세 범죄 예방 및 수사 지원, 관세 범죄 예방 관련 정보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1980년대부터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며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온 것을 평가하고, 중남미·아시아 등 거점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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