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G7 '더 나은 세계 재건' 참여 요청받은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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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6-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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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부는 주요 7개국(G7)이 중국 '일대일로(해상 실크로드)'의 대항마로 제시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에 대해 "참여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1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B3W에 대해 "우리나라는 G7 정상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G7 정상들은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B3W 구상에 합의했다.

B3W는 중·저소득국가의 인프라 개발 요구에 부응하되 몇 가지(사회·환경·금융·노동) 측면에서 투명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최영삼 대변인은 "상세 실행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G7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실질적으로 이바지해오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향후 G7 내 관련 논의 동향과 구체화 과정을 추가로 파악하면서 이를 토대로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가 B3W와 협력 지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국가의 지역 구상에 대한 기본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익과 지역·글로벌 평화번영에 이바지한다면 어떤 협력체와도 협력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최영삼 대변인은 '일대일로와 연계 협력 의지'에 대한 질문에 이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중국 일대일로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둔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접점을 찾아 함께 해나가는 데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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