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익률 하락세…"과열된 만큼 눈높이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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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6-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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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대어' 기업이 잇달아 상장할 예정이지만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주식 대부분이 첫날 시초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열돼 있는 공모주에 대해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7개 종목(스팩 제외)의 주가(11일 종가 기준)는 첫날 시초가 대비 평균 14.6%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자이언트스텝(85.9%) 등 8개 종목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29개에 달했다. 하락률은 평균 78.4%를 기록했다.

새로 상장하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시장 과열이 자리한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공모주 시장에 몰리면서 IPO 종목들의 공모가가 상승, 상장 후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을 기록하거나 초과하면서 수익률이 자연스럽게 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한 기업 7개 중 공모가 상단 이상을 기록한 종목의 비중은 85.7%에 달했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비상장주식 가격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53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만 23조2771억원에 달한다. 반면 업계 1위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8조4633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높아질수록 유통시장 참가자는 먹을 것이 사라지는 만큼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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