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띄우기 나선 옐런…"정상적 금리환경으로 돌아가야"

블룸버그 회담서 "소폭 금리인상, 미국 경제에 도움"

"미국, 10년간 낮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금리와 싸워"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띄우기에 나섰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조 달러(약 4466조원) 지출안이 금리인상으로 이어질지라도 미국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윈필드 하우스(Winfield House)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옐런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회담(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 규모는 매년 약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오버런(an inflation over-run)'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회적 관점에서 결국 '플러스(plus, 도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낮은 금리와 싸웠다. 우리는 정상적 금리 환경으로 되돌아가길 바란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정상적 금리 회복이 경제) 상황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안이 물가상승, 금리인상을 일으켜도 미국 경제회복에 필요한 정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이 나타나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옐런 장관은 "저는 그 세계를 알고 있다. 그들은 매우 훌륭하다"면서 "나는 그들이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의 이날 회담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G7 재무장관들이 최근의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옐런 장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주식 등 금융시장 투자자,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간 4.2% 상승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물가상승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인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