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지표 고비 넘었지만…긴축 압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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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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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일~11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고비는 넘었지만, 여전히 긴축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시장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물가가 급등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커지면서 시장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단 지난주에 발표된 고용지표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글로벌 전략 부문장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위험자산이 '골디락스' 상황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전했다. 브릭스 부문장은 "(경제가) 연준이 개입해야 할 정도로 너무 달아오르지도 않았으며, 경제를 걱정할 정도로 너무 냉각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자 수는 55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고용 쇼크로 불리는 4월 비해서는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용은 예상보다 둔화했지만, 이는 오히려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아 자산매입규모 축소 논의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오는 6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논의할 수는 있지만, 도입 시점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주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시장은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상승했다. 물가 상승 폭은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이었다. 10일 발표되는 5월 CPI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상승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 상승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연준은 최근의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의 안이한 태도가 과도한 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동시에 시장은 연준이 과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과연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는 15~16일에 열릴 예정돼 연준 위원들의 대외 발언이 금지된다. 

연초부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블랙록 등 일부 금융기관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5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뒤에는 자산매입규모 축소가 이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대 중반으로 잠잠하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시장에서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약속대로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국채 수익률도 급등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최근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성장주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나 시장에서는 ECB가 채권 매입 속도를 9월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앞서 언급한 대로 내년 3월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이 끝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6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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