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평화특별위원회'(가칭)를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직접 맡는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조만간 한반도 평화특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위 출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으니 조만간 꾸려질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 외 특위 구성원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방안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앞으로 판문점·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비핵화 대화를 나누는 데 뜻을 모았다. 연장선으로 여당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그간 송 대표는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해왔다. 당 대표 취임 초기에 밝힌 5대 핵심과제(부동산·코로나19 백신·반도체·기후변화·한반도 평화) 중 하나로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다.
또한 송 대표는 지난 2018년 국회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올 초에는 남북고속철도특위에서도 활동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자 민주당 한반도TF(태스크포스) 방미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여기서 송 대표는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만나는 등 한반도 평화 관련 행보를 계속해왔다.
송 대표는 전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사람들을 잘 설득하고 북측과도 공감대를 만들어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방미는 이르면 7월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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