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유전자' 깨우는 이정은6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1-06-05 15: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제76회 US 여자 오픈 둘째 날

  • 이정은 버디5·보기1 4언더파

  •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 2위

  • 선두인 유카 사소와는 1타 차

  • 같은 대회서 2번째 우승 노려

티샷을 날리는 이정은6[AP=연합뉴스]


2019년 우승자 이정은6(25)가 '우승 유전자(DNA)'를 깨우고 있다. 둘째 날 선두인 유카 사소(필리핀)와는 1타 차다.

2021 미국골프협회(USGA) 제76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약 61억4000만원) 둘째 날 경기가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올림픽 클럽 골프장 레이크(파71·6362야드)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이정은이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한 사소(6언더파 136타)와는 1타 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2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만회는 4홀 뒤인 6번 홀(파4)에서다. 버디를 낚으며 점수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 9홀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한 그는 11번 홀(파4) 버디로 반등을 노렸다. 12번 홀부터 14번 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반등이 나오지 않나 싶던 15번 홀(파3)부터 17번 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3홀 연속 버디는 전날 밤 9위였던 이정은을 7계단 끌어 올려 2위에 안착시켰다.

이정은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52야드(230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중 10번, 그린에는 18번 중 10번 올렸다. 퍼트 수는 30개보다 적은 28개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은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했다. 한 샷 한 샷 집중했다.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며 "우승했던 대회라 자신감이 많다. 쉽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과 노력 덕분에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순위표 맨 윗줄은 사소가 차지했다. 그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로는 6언더파 136타다.

만약 이정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USGA 주관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된다. 첫승(2019년) 역시 이 대회로 LPGA 투어 신인상을 타게 된 발판이었다.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유카 사소[USA투데이=연합뉴스]


사소는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 표를 노린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임희정(21)과 유해란(19)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을 꺾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한 바 있다.

메건 캉과 지역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메가 가네(이상 미국)가 3위 그룹(4언더파 138타)을 형성했다.

5위는 펑산산(중국)으로 3언더파 139타를 때렸다.

이정은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2위 박인비(33)가 2언더파 140타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연습 때는 오버파 우승이 나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러프를 조금 깎아놓은 지금, 언더파면 충분히 좋은 점수다"고 설명했다.

세계 순위 7위 김효주(26)는 이븐파 142타 공동 12위이다.

세계 순위 1위 고진영(26)과 3위 김세영(28)은 2오버파 144타 공동 18위로 김인경(3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인지(27)는 3오버파 145타 공동 28위, 유소연(31)은 4오버파 146타 공동 36위다.

이날 밤 커트라인은 6오버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방어전에 나선 김아림(26)이 7오버파로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유독 올해는 이 대회 우승자들의 컷 탈락이 많았다. 2016년 우승자인 박성현(26)과 넬리 코르다, 미셸 위 웨스트,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이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