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SK텔레콤 오픈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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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6-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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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150명 숙소·셔틀버스 제공

2019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함정우[사진=KPGA 제공]

2019년 5월 19일, 제23회 SK텔레콤 오픈이 열린 스카이72 골프장 18번 홀(파5) 그린. 당시 25세이던 함정우(27)가 캐디와 손을 맞잡고 '해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승이었다.

당시 함정우는 77이 적혀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징크스를 깨보자는 생각으로 입었다. 붉은색은 SK텔레콤 주요색이 붉은색이라서 맞춰 입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로부터 2년 1개월이 지났다. 선수, 관계자, 팬 등 모두에게 기나긴 기다림이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올해 제24회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대회조직위는 지난해 미개최에 대한 보상을 선언했다. 출전 선수를 150명으로 늘렸다. 또한, 출전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긴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자, 경기력 향상을 위함이다.

선수들에 대한 보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갤러리(관중)에 대한 보상도 있다. 물론, 이번 대회 역시 무관중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카카오VX와 손을 잡고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를 한다. 3홀(7·13·18번 홀)에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한다. '직관'은 못하지만, 만족할 만한 '집관'은 가능해진 셈이다.

집관을 위해서는 알아 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출전 선수다. KPGA 코리안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함정우에게는 특별한 대회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회이자, 생애 처음 타이틀 방어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 당시 "한국 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제네시스 대상을 타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그가 방어에 성공하며 꿈을 향해 나아갈지 주목된다.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문도엽(30), KPGA 군산CC 오픈 우승자 김동은(24),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허인회(34),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문경준(39)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물론, 4명의 선수 중 1명이 이번 주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다면 다승자로 기록된다.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장 전경[사진=SK텔레콤 제공]


걸출한 선수들은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김태훈(36)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박상현(39)은 우승 가뭄이 오래가고 있다. 그의 코리안 투어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8년(3승)이다. 올해까지 약 3년 동안 우승컵이 실종 상태다.

떠오르는 신예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승(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을 거두었던 김한별(25)은 후원사(SK텔레콤) 대회에서 부활을 꿈꾼다. 그는 올해 공동 30위, 공동 38위, 공동 53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져 있다.

지난해 KPGA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최연소 우승(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109일) 기록을 세운 김주형(19)은 칼을 갈고 있다. 두 번째 우승이 생각보다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번, 공동 6위 1번, 공동 14위 1번을 기록했다.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성적이다.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재경(22)은 지난주 대회에서 담 증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을 이겨내고 출사표를 냈다. 생애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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