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 '文 역겹다' 발언 ...김정은이 사과해야"

김해원 기자입력 : 2021-05-31 19:42
태영호 "김정은의 복잡해진 계산법 보여주는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한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니요?"라며 "저급한 용어를 논평이랍시고 남발하는 북한은 역시 비정상적인 세습 독재국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문 정권도 비정상적인 북한에 대해 저자세 일변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자세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존엄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막말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김정은의 복잡해진 계산법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8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립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의원은 논평의 명의가 '국제문제 평론가 김명철'이라고 된 점을 들어 "북한 입장 발표의 주체가 북한이 아닐 수 있다"며 "김명철을 내세워 미국이나 한국의 간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글의 전반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정책적 비판에 방점에 찍혔고, 문 대통령에 대한 감성적 비난은 과거에도 쉽게 바뀌었다"면서 "적어도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합의 연속성' 차원에서 8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립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태 의원은 북한의 이번 반응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2017년 문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발표 다음 날 노동신문에 비판 논평을 실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흔히 북한에서는 강경으로 가닥을 잡을 때는 결정 채택 과정이 신속히 이루어진다"며 "그러나 대화로 방향을 잡을 때는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득실관계를 계산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이번의 경우를 후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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