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에 이어 패션 시장에도 '비건(채식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구두는 전 세계적인 트랜드인 친환경 바람을 타고 큰 호응을 얻었고, 이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지속가능한 친환경을 추구하는 제화 브랜드 위키드러버 운영 업체 애슐리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위키드러버가 출시한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로퍼와 첼시부츠는 와이즈 펀딩에서 목표액(100만원) 대비 5126%가 넘는 5226만원의 자금을 모았다.
 
임가영 애슐리림 대표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되려면 단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위키트러버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슬로우패션'의 대표 브랜드가 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건축 디자이너에서 출발해 구두 디자이너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임 대표는 "구두는 건축과 정말 많이 닮아 있다"며 "빌딩을 설계할 때 사람이 중심이 되듯 오랜 시간 한 사람의 무게를 담당해야 하는 구두를 디자인하는 것도 모두 사람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위키드러버는 1차 펀딩의 큰 호응에 힘입어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3주간 와디즈 그린메이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새 상품을 내놓는다. 이번에도 친환경 소재인 선인장 가죽을 사용한 구두인 로퍼와 블로퍼를 개발했다. 이 신발에 펀딩을 하면 판매 금액의 1%는 카타고니아를 설립한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만든 비영리 재단 '지구를 위한 1%(1% for the Planet)'에 기부된다.

비건 패션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들도 이미 비건 제품을 여럿 내놨다. 시계·가방 등 동물 가죽 제품으로 유명한 파슬도 지난달 초 선인장 가죽 가방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앤아더스토리와 타미힐피거 같은 대형 패션 기업은 포도, 사과, 감귤의 부산물이나 파인애플 잎, 고구마로 만든 식물 원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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