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호황] 키즈라인 강화 공들이는 패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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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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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션 브랜드들이 길어지는 저출산·고령화에도 키즈라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들이 점점 귀해지면서 아이를 위한 소비는 도리어 늘어나고 있고, 아동 인구가 줄어도 키즈 산업이 쉽게 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패션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등교 재개에 맞춰 지난 3월 '보보트리(BOBOTREE)'라는 온라인 전용 키즈 패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매일 즐겁게 입고 등원할 수 있는 데일리 상하의 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보트리는 얼마 전 트레블테크 기업인 마이리얼트립과 손잡고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며 이 브랜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랜선 여행'을 활용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주제로 해당 지역만의 독특한 정취와 감성을 보보트리 고유의 브랜드 패턴과 컬러감을 살려 스타일리시하게 구성해 내놓은 것이다.
 
보보트리 관계자는 "보보트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편하고 스타일까지 겸비한 옷을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기획해 선보이는 브랜드"라며 "아이를 키우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니즈를 채워주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네파키즈는 올해 2월 기존 아웃도어 중심의 브랜드를 넘어 아동 전문 브랜드로 새롭게 발돋움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BI는 선명한 오렌지와 블루 컬러의 조합으로 바뀌었고, 심벌 마크는 네파의 상징인 산양의 실루엣을 나타내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네파는 이를 계기로 키르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하게 탐구해 이에 맞춘 상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상품 라인업 강화까지 꾀하고 있다. 아울러 오프라인 유통을 효율화하고 온라인 매출 볼륨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키즈 중심의 브랜드로 재정립하고 지속적인 성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톰브라운은 올해 F/W 파리패션위크를 통해 처음으로 키즈라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컬랙션은 브랜드의 기존 컬렉션과 동일한 퀄리티의 제작 방법을 사용해 테일러링 슈트, 니트, 슈즈 등 톰브라운의 옷장에서 볼 수 있던 시그니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옷의 길이는 한껏 줄었지만 고유의 핏까지 그대로 살려냈다.
 
스웨덴 패션그룹 H&M도 얼마 전 여성복 브랜드인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의 아동복 상품을 처음 내놓았다. 전 세계 의류 시장이 정체된 상황이지만 아동복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앤아더스토리즈는 일정 시즌 작은 규모로 출시하는 여름 캡슐 컬랙션으로 키즈라인을 론칭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 뒤 정식 상품군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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