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샤오미, 1분기 매출·순익 분기 사상 최고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7 1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샤오미 1분기 매출 54.7%↑…시장 예상치 웃돌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01810.HK)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 매출·순익을 냈다. 

26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순익은 77억8800만 위안(약 1조3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6% 급증했다. 조정 후 순익은 60억7000만 위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1분기보다 16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7% 오른 768억8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41억 위안을 웃돈 것이다. 이로써 매출과 조정 후 순익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샤오미의 해외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51% 증가한 374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매출이 69.8% 늘어난 515억 위안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9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이후 샤오미가 스마트폰 판매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샤오미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합성어인 ‘AIoT(스마트 IoT)' 부문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월 31일 기준 스마트폰과 노트북 PC를 제외하고 샤오미 IoT 설비를 5대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680만명으로, 전년 대비 48.9% 늘었다. 같은 기간 샤오미 IoT 플랫폼에 이미 연결된 IoT 설비도 3억5100만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샤오미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 수가 계속 늘어났다. 올해 3월 기준 샤오미의 자체 운영체제인 '미유아이(MIUI)'의 월 순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4억2500만명을 넘어섰다.

샤오미는 2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점쳤다. 루웨이빙 샤오미 중국지역 국제부 총재는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세계 3위로 올라선 이후 3개 분기 연속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3년 안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한편 미국 법원이 이날 샤오미를 국방부 지정 블랙리스트에서 내려 제재를 풀도록 정식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샤오미에 대한 미국인의 주식 매입 및 보유에 대한 모든 규제가 해제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만료 직전인 지난 1월 14일 미국 국방부는 샤오미를 비롯한 9개 중국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로 올린 바 있다.

이에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우리가 이겼다"며 "샤오미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