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종이신문서 디지털 미디어로 재탄생한 뉴욕타임스의 성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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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5-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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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 |송의달 지음 |나남

[사진=나남 제공]

종이신문 광고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신문기업을 포함, 전 세계 미디어 업계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이 급진전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신문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뛰어드는 이유도 '생존'을 위해서다.

물론, 제대로 된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물지만, 그 안에서도 ‘나 홀로 성공’하는 곳이 있다. 1851년 창간, 올해로 만 170주년을 맞은 미국 최고 권위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Company)다.

2020년 말 현재 이 회사가 확보한 유료 구독자(종이신문과 디지털 합계)는 752만3000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이 가운데 디지털 구독자는 669만 명으로 89%에 달한다. 퓰리처상 수상 횟수(130회)는 2위 매체보다 두 배 많다.

올해로 32년 차 현역 언론인이 쓴 신간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은 ‘그레이 레이디(Grey Lady·회색 머리칼의 노부인이라는 뜻)’로 불릴 정도로 첨단 변화에 둔감했던 뉴욕타임스가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world-class digital media)로 환골탈태한 과정과 전략을 언론인 특유의 간결하고 흥미로운 필체로 분석했다.

그동안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단편적으로 다뤄졌으나 이만큼 심층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저자는 방대한 참고자료와 최신 자료(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격 신문으로 성장하는 과정,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2000년대 초반 상황, 이를 이겨내고 기술 중심의 ‘디지털 구독’ 중심 기업으로 역동적으로 변신한 이야기를 ‘사람’과 ‘전략’, ‘시대 변화’라는 입체적 관점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10년간 6차례 정리해고를 하는 최악의 위기를 딛고 디지털 혁명으로 ‘세계적 수준의 다중매체(멀티미디어) 뉴스 조직’으로 거듭난 뉴욕타임스를 정면으로 조명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미국 미디어에 대한 심층 이해는 물론 디지털 혁신 성공을 위한 전략과 혁신에 대한 참신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종이신문의 정체성을 버리고 명실상부한 디지털 미디어로 거듭난 뉴욕타임스의 혁명적 재탄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고품격 저널리즘을 구현한 뉴욕타임스의 과거와 현재를 다 보여준다.

1장에서 세계 최정상 미디어로 우뚝 선 뉴욕타임스의 현재 위상을 개괄하고, 2장에서는 뉴욕타임스의 창간과 성장, 영욕의 170년 역사를 정리한다.

이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3장에서는 최근 10년간의 디지털 전환 과정과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4장에서는 뉴욕타임스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큰 기둥으로 소유주 가문의 언론 철학, 오피니언과 칼럼, 탐사보도 등 세 가지를 꼽는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이용자와의 소통 및 신뢰 구축 노력, 투명성, 정론 저널리즘을 사례와 함께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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