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도 흠뻑 빠진 무용의 모든 것 ‘국제현대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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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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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회 ‘모다페‘ 5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MODAFE 2021(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예리가 위촉장을 들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제는 극장에서 뮤지컬이나 연극 등을 보는 게 낯설지 않잖아요. 무용이라는 분야도 가볍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무용 무대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40회를 맞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 홍보대사인 배우 한예리가 1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느끼는 무용의 매력을 진솔하게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는 “무용수는 성실하게 삶을 일궈 나가는 사람들이다”라며 “춤을 추면서 배운 끈기와 인내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버팀목이 됐다”라며 “무용 쪽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자리라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으로 세계 초연된 융합극 ‘디어 루나’에서 ‘예리’ 역할을 맡아 해설과 함께 달의 변화과정을 다양한 몸짓으로 선보였다.

올해 모다페는 '올 어바웃 컨템퍼러리 댄스. 디스 이즈, 모다페!'(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국립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주제처럼 현대무용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축제다. 김혜정 예술감독은 “고민 끝에 모다페의 정체성은 담은 주제로 축제를 기획했다”라며 “7인의 전설적 안무가들을 통해 1970~80년대 한국무용을 한눈에 조망하고, 토론회를 통해 춤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국가대표 무용단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MODAFE 2021(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0회를 맞아 특별히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대구시립무용단 등 국내 국공립 무용단 4개 단체가 모다페 최초로 함께 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노동과 연대감, 공동체 의식을 조명하는 남정호 단장 겸 예술감독의 안무작 ‘빨래’를, 국립무용단은 농악 행진에 쓰이는 ‘칠재’ 장단을 토대로 한 이재화 안무가의 ‘가무악칠재’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솔리스트 강효형의 ‘요동치다’와 솔리스트 박나리의 ‘메멘토 모리 : 길 위에서’,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마스터 이영철의 ‘더 피아노’ 등을 선보인다. 대구시립무용단은 달에서 영감을 얻은 김성용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월훈’(月暈)과 안무가 이준욱의 ‘샷’(shot)을 공연한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국제현대무용제가 40회를 맞이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국립발레단은 희망적인 주제를 전달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참가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망설임 없이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현대무용을 이끌어 온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육완순·최청자·이숙재·박명숙·박인숙·양정수·안신희 현대 무용가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7명의 공연 실황은 영상으로 기록되어 국가기록원에 기증될 예정이다.

남진희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병을 이겨낸 안신희 현대무용가께서 무대에 오르신다. 힘찬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모다페의 위상을 대표하는 주목해야 할 무대인 전미숙, 안성수, 안은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해준 조직위원장은 “40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모다페를 통해 지금까지의 모다페 40년사를 잘 마무리하고 한국 현대무용의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으며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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