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포드와 JV 설립 발표"...20일 MOU 체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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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5-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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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양사가 20일 JV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관련 내용을 발표하기 위한 컨퍼런스콜을 예약한 상태며,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 등의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영업비밀 침해 판결과 관련해 2조원의 합의급을 지불하기로 한 후, 포드와의 JV 설립 논의가 가속화됐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드는 픽업트럭인 ‘F-150’과 승합차 ‘트랜짓’ 등 주요 인기 모델을 전기차로 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 220억 달러(약 24조9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제조를 위해 회사를 수직 통합화하기로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배터리셀 생산 관계를 보유할 때다"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ITC 소송이 한창일 당시에도 “SK이노베이션과 세 가지 전기차 배터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며 전기차 동맹을 유지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JV 설립에 따라 포드는 경쟁사인 미국 1위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과 같은 노선을 걸을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JV를 설립하고 오하이오·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2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올해 말 완공되면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합의를 중재한 미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고객사의 정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MOU 체결을 위해 관계자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JV 설립 발표 준비가 한창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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