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의약품·기술 수출 호조에 1분기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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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5-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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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서 안정적 점유율 달성

  • 기술 수출 계약 1분기 만에 4조원…작년 연간 실적 40~50%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의약품과 기술 수출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진단키트 개발 및 수출로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뽐낸 ‘K-바이오’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과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을 거뒀다. 바이오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위탁생산(CMO)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매출이 11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2.4%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CMO로 인해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7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8월 노바백스와 국내 백신 공급 물량 전부를 기술 이전 방식으로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608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743억원을 달성했다. 3공장 본격 가동으로 위탁생산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한 셀트리온은 1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한 45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4% 늘어난 2077억원을 거뒀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최근 유럽의약품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유플라이마’ 공급이 늘면서 실적이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에 힘입은 씨젠은 1분기 연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3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9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동기 대비 21.0% 늘어난 379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94% 늘어난 139억원을 냈다. 

한미약품은 1분기 매출이 27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2%, 101.7% 증가해 내실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근당의 1분기 매출은 3107억원으로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224억원이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액이 1분기 만에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알테오젠 △GC녹십자랩셀 △나이벡 △제넥신 △대웅제약 △이뮨온시아 등 6개 기업이 해외 제약사와 맺은 기술 수출 계약 총 규모는 4조3366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계약 상대와 금액을 밝히지 않은 나이벡까지 포함하면 실제 총 규모는 5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약 10조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냈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40~50%를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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