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종 아동경보 시스템 용하네”… 성공률 98%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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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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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도입된 '퇀위안'...경찰-기업-일반인 연계 시스템

  • 경찰이 인기 앱에 실종 아동 정보 공유하면 신고 받는 체계

  • 도입 5주년 맞이 성과 발표... "아동 관련 범죄율도 줄어"

퇀위안 시스템을 설명하는 포스터 [사진=환구시보 캡쳐]

#. 5년 전 중국 허베이성 헝수이시 기차역에서 2세 아이가 납치됐다. 당시 공안 당국은 확보한 영상 자료를 통해 용의자를 확인한 뒤 곧바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와 소프트웨어 오토나비(Auto Navi) 등 인기 플랫폼에 정보를 공유했다. 이를 확인한 한 택시기사는 지역 경찰에 용의자 목격 사실을 알렸고, 아이는 납치 하루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016년 5월 도입된 중국의 실종아동 정보 공유 시스템인 ‘퇀위안(團圓)’의 첫 번째 성공 사례다. 이후 지난 5년 간 퇀위안을 통해 찾아낸 실종아동만 4700여명에 달한다.
탄위안에 공유된 실종사건 4801건 중 4707건이 종결
1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안당국은 퇀위안 도입 5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퇀위안은 실종 아동 사건에 대한 정보를 신화통신, 웨이보, 오토나비, 타오바오, 알리페이, 바이두 등 25개 이상의 중국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에 공유하고, 이를 확인한 앱 사용자가 현지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의 실종아동 정보 공유 시스템이다.

공안 당국은 “퇀위안 시스템은 경찰과 기업, 민간인을 연결시켜 실종 아동을 찾아 주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이 수치로 입증됐다”며 “지난 5년 간 9억명에 달하는 인기 앱 이용자가 관련 정보를 경찰에 신속하게 전달하면서 실종 아동 사건이 빠르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퇀위안 도입 후 올해 4월까지 이 시스템으로 정보가 공유된 실종사건은 총 4801건이며, 이 중 4707건이 종결돼 성공률이 98%에 달했다.

공안은 “4801건 중 2998건은 가출로 인한 실종이었으며, 564건은 길 잃음, 446건은 가정분쟁, 339건은 친구집 방문으로 인한 실종 신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243명은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 확인됐고 58명은 살해됐지만, 59명은 납치 등 위험 상황으로부터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 94명의 실종 아동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아동 인신매매 범죄율도 크게 줄어
주목되는 점은 퇀위안 시스템이 도입된 후 인신매매나 아동 납치 등의 범죄율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아동복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의 어린이 인신매매 사건은 413건으로 2015년에 비해 45.5% 감소했다고 SCMP는 집계했다.

중국 공안은 이날 “40년간 누적된 인신매매 사건으로 접수된 아이들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부모를 찾는 시스템을 통해서도 2009년부터 현재까지 7500명이 부모와 만날 수 있었다”며 “향후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어린이 관련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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