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티골프 M&A, 앞서가는 KMH와 뒤쫓는 사모펀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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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5-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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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들의 SI찾기가 딜 마지막까지 변수 될 듯

골프용품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새 주인이 센트로이드 PE로 결정된 가운데 다음 주자인 마제스티골프 M&A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까지는 KMH그룹이 가장 앞서가는 분위기다.

 

출처= 마제스티골프 홈페이지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골프 용품 브랜드인 마제스티골프 매각에 관한 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들이 가상비디오룸(VDR)실사에 돌입했다. 매각대상은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지분 100%로 KMH그룹-키스톤PE,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SG PE 등이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2500억 ~ 3000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KMH그룹이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다. 타 인수후보들과 달리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마제스티골프의 잠재력(Upside Potential)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KMH는 언론, 방송 송출 그리고 골프장 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시가총액 0.5조~0.6조 사이의 그룹사다. 창업자와 함께 2대 주주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공동 경영 중이다.

KMH그룹은 골프장 운영업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현재 △신라CC △파주CC △파가니카CC 등 여러 골프장을 운영 중에 있다. KMH가 마제스티를 인수할 경우,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들을 통해 교차 판매 등으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 현금동원력도 충분하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KMH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88억원이다. 또한 현재 매각을 진행중인 떼제베CC 거래가 완료될 경우 22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KMH그룹은 떼제베CC의 매각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베스트증권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하나자산운용을 각각 선정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반면 다른 재무적투자자(FI)들은 전략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마제스티골프의 잠재적 성장 포인트를 의류 사업으로 보고 있다. 마제스티골프는 프리미엄 골프채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회사로서 골프 의류 부문을 키울 경우 추가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등은 매출에서 골프 의류가 40~50% 수준이다. 이에 반해 마제스티골프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의류회사와 결합 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SI 후보로 꼽히는 코오롱, LF그룹 등 주요 의류 대기업들이나, 롯데, 신세계·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마제스티골프 인수전에서 KMH가 가장 앞서가는 상황"이라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이슈도 있는 상황에서 FI가 단독으로 본입찰에 응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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