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패뷰] 수입도 온라인도 쭉…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가파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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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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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종 마르지엘라 등 MZ세대 보복소비의 힘

  • 화장품도 수입 제품 강세…자체브랜드는 부진

  • 중국 내수 소비·온라인 강화로 실적 회복 가속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봄 살아난 소비 심리로 1분기 영업이익이 78% 증가하는 등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5.7% 증가한 3419억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212억79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05.9% 증가한 236억6900만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해외 명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해외패션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알렉산더왕, 셀린느, 아크네스튜디오 등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명품'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강화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자주 사업부문은 매출 538억원(+13.0%), 영업손실로 2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효율화 및 신규점 출점 관련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냈다.

코스메틱부문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로 수입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자체화장품 비디비치 매출은 면세 채널 부진으로 전년 대비 18% 떨어졌다. 해외 수입 화장품이 자체 브랜드 부진을 상쇄한 셈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중국 타깃으로 육성해 온 비디비치, 연작 등이 올해는 빛을 발할 것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에서 해외 브랜드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자체 브랜드의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올해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화장품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해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가란시아'를 론칭했으며,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했다. 아울러 스웨덴 스킨케어 브랜드 '라부르켓' 국내 판권 확보, 클린뷰티 콘셉트 '로이비' 출시,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 출시 등 브랜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스위스퍼펙션을 눈여겨 보고 있다. 스위스퍼펙션은 올 1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반영돼 이익 기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퍼펙션의 유통망을 럭셔리 스파 B2B 위주에서 중국 B2C로 확장 모색하고 있는데, 연내 티몰·하이난면세점 등 주요 중국 채널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국면의 지속, 동양인 혐오 등으로 당분간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외 소비의 국내 대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동사 업종 내 패션과 화장품에서 해외 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네이버와의 지분교환으로 사업의 확장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와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에스아이빌리지 내 자체 라이브커머스 방송 에스아이라이브(S.I.LIVE)의 전문 진행을 맡을 럭셔리 전문 쇼호스트 '퍼스널 쇼퍼' 발굴에 나선다.

에스아이라이브는 고가의 브랜드와 상품에 특화된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퍼스널 쇼퍼는 매주 월요일 라이브방송을 통해 에스아이빌리지에 입점돼 있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 상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3조원 규모로 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에스아이라이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럭셔리 콘텐츠로 승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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