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 크는 기업]⑫ GS칼텍스 '한울사랑' 김형국 사장 "아직 걸음마 단계···작지만 알차게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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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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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경영철학 실천···임직원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작지만 알차게 커나갈 수 있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겠다."

지난 2019년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식에서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협약의 결과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GS칼텍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한울사랑'은 향후 사업영역 확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로 출범 6개월차를 맞이한 한울사랑은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공장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총 12명의 직원 중 9명을 장애인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한울사랑은 올해 1월 설립된 '네이버핸즈'를 제외하면 가장 젊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는 한울사랑이 사업장을 늘려가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는 평가다. 카페 바리스타 업무 등은 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달장애인 적합 직무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다른 직무보다 교육이 수월한 편이다.

실제 장애인 중 카페 직무 관련 취업예비인원도 상당히 많아 고용 인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모회사인 GS칼텍스의 사내 인력이라는 고정 고객을 확보해 최소한의 사업성도 유지할 수 있다.

이정원 장애인고용공단 차장은 "카페 업종이 고용 확장성을 갖춘 만큼 한울사랑이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카페 이외에 다른 업종이나 직무로 고용을 확대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열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식' 김형국 사장 등 GS칼텍스 임직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울사랑이 출범 초기부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 무관하지 않다. 허 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실제 한울사랑이 출범하기 전부터도 모회사인 GS칼텍스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에 나서기도 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들은 최근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분무소독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여수사랑 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이 줄면서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기적인 사회공헌 사업도 눈에 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3년 아이들을 위해 '마음톡톡' 사업을 시작했다. GS칼텍스의 마음톡톡은 아이들의 건강한 또래관계와 학교생활을 위해 자아와 사회성을 증진시키는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까지 7년 동안 전국에서 총 1만8000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2008년부터는 매주 5일간 일평균 350여명의 여수지역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총 86만여끼의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한울사랑 장애인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주고 있어 출범 이후 지금까지 어려운 점이나 문제는 없다"며 "한울사랑이 허 회장의 경영철학을 실천해가고 김 사장의 포부처럼 더욱 알차게 커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지역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분무소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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