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말투는 옛말...표준어로 조곤조곤한 보이스피싱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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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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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지킴이' 내 사기범 음성파일 공개

  • 메신저피싱 체험 프로그램 제공...사기수법 확인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소비자들이 보이스피싱의 최신 수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실제 사기범의 음성파일 17개를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추가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지킴이는 금감원과 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플랫폼이다.

이번에 공개한 사기범은 피해자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연변 말투의 어눌한 남성 목소리가 아닌 여성 목소리를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낮은 톤의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표준어를 사용하고, 전문 용어 등을 섞어가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 사기범들은 각본을 짜고 수사관-경찰 등의 방식으로 두 명 이상이 역할 분담을 하므로 유의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 지킴이' 안에 '그놈 목소리를 찾아라' 코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혐의자 목소리 5개 중 진짜 피싱범 목소리를 찾아보는 퀴즈 코너다. 금감원은 퀴즈에 참여한 금융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급증하고 있는 메신저 피싱 범죄 피해예방을 위해 쌍방향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로 자녀나 지인을 사칭하는 메신저 피싱의 사기수법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피싱으로 금전을 송금하면 바로 경찰청이나 송금은행 대표 전화로 연락해 지급정지 신청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평소 주거래은행의 대표 전화번호를 저장해두는 게 필요하다로 금감원은 조언했다.

또 피싱으로 개인정보 유출 시에는 '개인정보노출자 사고 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하고,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나 대출 현황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서는 본인 명의로 가입된 통신서비스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험형 자료를 지속 제공하는 등 '보이스피싱 지킴이'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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