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나경원 출마설에 “낙마한 분 소환 돌려막기…중진 인재풀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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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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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마설 자체 안타깝다…힘들 땐 새판짜기로 가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이 17일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겨냥, “불과 두 달 전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를 하신 분을 소환해야 할 만큼 중진그룹의 인재풀이 고갈됐다는 얘기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분이 오죽하면 당이 걱정돼서 이런 출마설이 나올까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출마설 자체는 좀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힘들 때는 새판짜기로 가야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며 “출마를 하신다면 국민들은 그렇게(돌려막기) 생각하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분이 나오신다면 미래와 과거, 과거대 미래의 대결 구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출마 배경과 관련, “우리 정당사에서 여성이, 또 40개 갓 넘긴 초선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하는 건 이례적이다. 50~60대 남성분, 법조인 출신이 주류였던 정당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라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피부에 느낄 수 있는 변화를 해야 되고, 그 첫걸음이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경륜 부족’을 지적하는 중진들을 겨냥해선 “경륜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기준으로 해서 ‘당 대표는 다선 중진이 돼야 된다. 초선의 도전은 철 모르는 무모한 도전이다’라고 치부한다면 그 또한 낡은 정치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윤여정 선생도 연세가 70이 넘었어도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했다. 주 의원을 연일 저격했던 그는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상을 받은 것은 그분이 연기를 잘 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 ‘영남당’ 논란에 대해선 “저는 일관되게 얼마나 연세가 드셨는지, 혹은 어느 지역출신이신지 그걸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비전과 역량이다.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 누가 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야 된다”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특별하게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저희가 지켜야 될 품격도 있고 국민의 눈높이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될 필요도 있다”고 했다.

당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을 두고 앞다퉈 인연을 부각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 안 하겠다 선언을 아직 안 하신 상태다”며 “아직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치고 들었던 인연으로 그분에 올인하는 건 당을 왜소하게 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내가 헤어질 때 (윤 전 총장과) 차 한잔 했어’, ‘혹은 내가 이분하고 같은 아파트에 살아, 혹은 KTX에서 만났어’ 그 인연 때문에 들어온다면 오히려 더 부담스럽지 않겠나”라며 “(윤석열) 영입 마케팅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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