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협상 대표 류허에서 후춘화로 교체되나

곽예지 기자입력 : 2021-05-13 17:10
WSJ 보도... "중국 외교부, 상무부에 입장 전달"

후춘화 중국 부총리 [사진=아주경제DB]

중국 정부가 대미 무역협상 대표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대미 무역협상 대표를 류허(劉鶴) 부총리에서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가 통상 담당 부처인 상무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후 부총리는 류 부총리와 함께 2018년 부총리직에 올랐다. 올해로 58세인 그는 오랜 시간 티베트에서 근무하며 티베트 독립 시위를 억압한 경험이 있으며 광둥성에서는 서기를 맡은 바 있다.

특히 그는 한 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후계자로 꼽힌 바 있으며, 현재는 공산당 내 권력의 정점인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3년간 중국 경제 분야를 이끌었던 류 부총리의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측 대중 무역협상 대표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변경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 부총리가 내년에 70세가 되는 데 비해, 타이 대표는 올해 47세로 매우 젊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현재 상무부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후 부총리가 대미 관계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으로 비추어 볼때, 이번 교체가 중국이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비중을 줄이겠다는 신호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WSJ는 “그가 현재 상무부를 감독하고 있어 미국과의 경제 토론을 이끌 자연스러운 후보가 됐지만, 미국과 중국은 모두 후속 무역협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안보와 기술, 인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서 의견 불일치가 확산하는 동안 양국의 경제 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후 부총리가 대미 협상을 담당하면 류 부총리는 중국 대내 경제정책과 관련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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