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샤오미, 美블랙리스트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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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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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샤오미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 적절"

  • 블룸버그 "미중 갈등 속 중국 기업 드문 승리"

[사진=샤오미]

미국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01810.HK)를 일종의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미·중 기술 패권 전쟁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3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샤오미는 진행 중인 소송을 더는 진행하지 않고 끝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미국 투자자들이 샤오미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기게 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퇴임을 앞두고 샤오미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려 미국 투자자들이 샤오미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제한된 상태였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월 14일 샤오미,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의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중국의 군사 용도에 쓰이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오는 11월 11일까지 샤오미 보유 지분을 처분하도록 한 바 있다.

샤오미는 즉각 대응했다. 회사는 중국군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한편 1월29일 워싱턴 연방법원에 '불법적이고 위헌적'이라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3월 재판에서 "미국 정부는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입증하지 못했다"며 샤오미에 대한 미국 정부 제재에 제동을 걸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11일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샤오미의 블랙리스트 지정 해제에 '적절하다'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합의에 대해 "무역에서 인권, 홍콩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거둔 드문 승리"라고 분석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샤오미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6.1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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