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브랜드 강화 효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목표달성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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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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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까지 글로벌 시장서 누적 93만9724대 판매... 올해 목표 32.2% 달성

  • 올해 첫선 보인 전용 전기차 'EV6' 시장 호평... 사전예약 3만대 넘어서

기아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사명과 로고 변경 등으로 브랜드를 강화하며,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빠르게 변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핵심과제인 친환경차 중심의 체질변화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 4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93만9724대를 판매하며, 올해 목표치(292만2000대)의 32.2%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8.4%, 해외 판매는 22.0% 각각 확대하며, 일군 성과다. 

최근 선보인 준대형 세단 ‘K8’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EV6’ 등의 신차효과에 향후 기대감은 더 높다. 올해 목표치는 물론 2016년 이후 첫 300만대 돌파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실제 기아의 상승세는 진행형이다. 기아는 지난 4월 한 달간 국내 판매 5만1128대, 해외 판매 19만860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4만9734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5만361대보다 1.5% 늘었고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8만8901대 대비 120.9% 증가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더욱 큰 활약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아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한 7만177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달성한 역대 한 달 최다 판매치인 6만6523대를 다시 한번 경신한 것이다.

기아가 제시한 브랜드 방향성에도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기아는 지난 3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존 사명 ‘기아차’에서 31년 만에 ‘자동차’를 떼는 작업을 단행했다. 더불어 균형과 리듬, 상승의 세 가지 콘셉트를 담은 새로운 로고 적용도 시작했다.

기아의 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변경된 로고를 처음으로 적용해 지난달 출시한 준대형 세단 ‘K8’이 대표적인 예다. 사전계약 첫날인 3월 23일 하루에만 1만8015명의 소비자가 찾았다. 중형 세단 ‘K5(3세대)’가 보유하고 있던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기록(7003대)을 1만1012대나 초과한 수치다.

미래 전략의 핵심인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기아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제작한 EV6의 사전예약 첫날 기록은 2만1016대다. 올해 국내 시장 판매 목표(1만300대)보다 162%나 많다. EV6는 지난 10일 기준 사전예약이 3만대를 넘겼다. 이로 인해 당초 이달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사전예약을 14일 조기 마감하고, 신차의 빠른 고객인도로 전략을 변경했다. 

해외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EV6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기아가 EV6의 사전예약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진행한 결과 7300명의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를 포함한 유럽시장의 올해 EV6 잠재고객이 약 3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 3월 EV6 출시 당시 올해 해외 판매목표로 1만7000대를 제시한 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코로나19 이전보다 높게 잡았으나,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만 없다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실화되면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실적 반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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