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호실적으로 '공매도 공포' 씻어낸 한국 증시…2분기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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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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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2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됐지만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7% 상승한 3197.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52% 하락한 97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국내 증시는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의 공매도 공세에 흔들렸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주보다 하락했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강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작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거래일간 국내 증시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일평균 3.4%로 2019년 일평균 4.5%와 지난해 공매도 금지 직전일인 3월 13일 5.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증가했다. 코스피 변동성은 올해 평균 1.70%에서 공매도 재개 이후 1.28%로 줄었다. 코스닥의 경우 올해 평균 1.61%에서 공매도 재개 이후 4거래일 간 1.78%로 늘었다.

공매도 재개일 22개에 달했던 공매도 과열 종목도 지난 7일 4개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공매도 재개로 인한 지수 하락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59개 중 지난 5일까지 106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금액 합산 기준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9.4% 상회했고 종목 수 기준으로 68% 기업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되며 이익 전망치도 상승 중"이라며 "기저효과와 일회성 요인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연간 이익 전망치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져 증시 상승세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2분기로 옮겨갈 텐데 최근 2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라며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 평균은 3월 말 대비 7.8%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적 전망 상향으로 코스피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13배 수준으로 경감됐다"며 "양호한 경기 및 기업 실적으로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구원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공매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기초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수급 영향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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