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멜린다에게 2조원어치 증권 이체…재산분할 시작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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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5-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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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부부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겠다고 선언한 뒤 재산분할 절차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이미 재산 내역과 분할 방식에 대해 합의한 상태다.

5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업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는 18억달러어치 이상으로 추산되는 증권을 배우자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에게 이체했다.

이제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캐나다국영철도'의 주식 1410만주(15억달러 상당)에 대한 수익적 소유자(beneficial owner)가 됐다.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자동차판매업체 '오토네이션'의 주식 294만주(3억900만달러 상당)도 이체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454억달러로 추산된다.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에너지 분야 회사와 여러 국영기업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게이츠 부부는 빌 게이츠가 창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바탕으로 자산을 키워 왔으나, 현재 부부가 보유한 지분은 260억달러 가량으로 이들 재산 대비 20% 비중을 넘지 않는다.

이들 부부가 거주했던 워싱턴주 6600㎡ 규모 자택의 가치는 1억3000만달러 상당이다. 이들은 플로리다주에는 5500만달러의 토지, 캘리포니아주에 2000만달러의 건물 등을 갖고 있다.

중앙아메리카 소국 벨리즈에 2500만달러 상당의 사유지로 '그랜드 보그'라는 섬을 갖고 있고, 포르쉐911 모델을 비롯해 재규어, 페라리 등 고가 브랜드 차량 65만달러어치를 소유하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는 이혼 선언 이전에 복잡한 재산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세부적으로 논의를 끝낸 듯하다. 지난 3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이미 재산분할과 관련된 세부 계획에 합의했다.

포브스는 법원에 제출된 이들 부부의 이혼청구(divorce petition) 내용을 근거로 "빌과 멜린다는 현재 별거 중이며 별거하면서 재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시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분할계약 조건에 따라 재산을 나눠 달라고 청구했지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왼쪽)·멜린다 게이츠 부부.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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