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소비 폭발... '영화·관광' 시장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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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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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절 호텔, 교통, 관광 예약량 2019년 동기 대비 30% 증가

  • 연휴 마지막날인 5일 철도 이용객도 2019년 동기 대비 30% 늘어

  • 극장가 박스오피스도 15억2700만 위안 돌파해

중국 노동절 인파.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중국인의 여행보복 및 소비심리가 폭발했다.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관광 시장에서 2019년을 뛰어넘는 기록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5일 중국 관영 신화재경과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1년 ‘5·1’ 관광시장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의 호텔, 교통, 관광지 티켓 등의 총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0% 폭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30%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렌터카 예약이 크게 늘었는데, 1일 차량 렌트 예약 건수가 2019년 대비 무려 330% 증가했다고 트립닷컴은 설명했다. 해외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부분 여행객이 국내 여행을 즐기면서, 차량 대여량이 덩달아 급증한 여파다. 또 소비 촉진을 위한 당국의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철도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날 “연휴 넷째날인 4일 철도 이용객은 1448만6000명에 달했다”며 “마지막날인 5일 이용객은 172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통운수부는 “5일 기록은 지난 2019년 대비 30% 증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뱃길을 이용한 여행객 역시 5일간 57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2배나 증가한 것이라고 교통운수부는 전했다.

앞서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기간 철도, 고속도로 등 총 수송 여객이 2019년 2억5700만명을 뛰어넘는 2억6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현재까지 나온 통계를 종합하면 이를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절 연휴 여행객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통제에 억눌려 있던 여행 보복 심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지에서의 소비 심리도 폭발했다.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업체인 알리페이 통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전국 관광지 내 거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증가했으며, 이 중 호텔 내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0%, 2019년 대비로는 100%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음식 배달 플랫폼 어러머는 연휴 첫 사흘 동안 음식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호텔이나 관광지에서의 주문이 평소보다 2배가량 늘었다고 덧붙였다.

극장가 열기도 뜨거웠다. 중국 최대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8분 노동절 연휴 누적 박스오피스는 15억2715만 위안(약 2652억원)을 넘어서며 2019년 노동절 연휴 세운 신기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인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동명 작품 ‘너의 결혼식(你的婚禮, 니적혼례)’과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현애지상(懸崖之上)’의 흥행이 관객들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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