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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만명 확진'...모디 인도 정부, '코로나 생지옥' 경고 무시했다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5-02 11:57
인도에서 하루 4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전파력이 강한 이중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한 보고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인도 정부 산하 과학 고문 모임 'INSACOG'에 소속한 5명의 과학자를 인용해 모디 인도 총리가 코로나19 이중변이 바이러스인 'B.1.617'에 대한 위험 경고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INSACOG는 인도 보건부 산하 10곳의 국립 연구소가 코로나19 유전체를 공동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결성한 연구단체다. 코로나 19 감염 사례에서 접수된 바이러스 유전자 샘플을 분석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인도.[사진=UPI·연합뉴스 ]


해당 단체는 지난 2월 이중변이체인 'B.1.617' 발견 소식을 보고하고, 이후 지난 3월 10일에는 해당 변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위험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모디 총리에게 보고하도록 고위 관료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해당 보고서가 모디 총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인도 보건부와 모디 인도 총리실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특히, 4명의 과학자들은 "INSACOG의 경고 보고서에도 인도 연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힌두교도인 모디 총리는 힌두교 종교 축제와 웨스트벵골주에서 진행 중인 주의회 선거 유세를 위해 정치 집회에 잇달아 참석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가 보고한 감염 사례 코로나19 유전체 샘플의 15~20%에서 'E484Q'와 'L452R' 변이체가 동시에 발견했다는 사실과 해당 변이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증가하고 항체 저항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포함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이중변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은 해당 보고서를 전달한 지 약 2주 후인 3월 24일이었으며, 당시 하루 코로나19 검사 횟수가 190만건으로 평소보다 2배나 급증한 상황에서도 인도 국방부는 '우려한다'는 발언 조차 빠진 성명을 내놨을 뿐이다.

로이터는 3월 중순부터 힌두교 최대 순례 축제인 '쿰브멜라'가 시작하고 3~4월에 걸쳐 지방선거를 위한 전국 유세가 예정했음에도 인도 정부는 대규모 집단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4월 1일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한 달 전보다 4배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4월 초 인도 최대 확산지이자 최대 경제 도시인 뭄바이가 소재한 마하라슈트라주에는 병상과 산소, 의약품이 고갈되면서 위기 상황에 빠졌고 결국 4월 14일에는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INSACOG는 다음 날인 지난달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후 18일에는 정부 관료들에게 "심각한 상황이기에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봉쇄령을 다시 내리는 것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4월 20일 모디 총리는 공개 연설을 통해 지난해 봉쇄령으로 인도가 대규모 실직 사태와 경제 충격을 입은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봉쇄령에서 국가를 구해야 한다"면서 전면적인 봉쇄 조치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이미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2일 인도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인 하루 30만7516명(월드오미터스 기준)을 넘어섰고 이달 1일에는 결국 40만명을 넘어섰다.

1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전날 24시간 동안 인도에서 40만19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121명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두 달 반 만에 44배가 넘게 불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4969명으로 불어났으며, 하루 170만~190만건의 감염검사 중 20% 이상에서 양성판정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을 기록해 최근 4일 연속 300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사망자는21만1853명이다.

환자 급증세로 인도 곳곳의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한편,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장에도 심각한 부하가 걸리고 매장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백신 물량과 의료 인프라 부족, 백신 접종 거부 확대 등으로 백신 접종률은 더디게 늘어가고 있다.

인도 당국은 5월 1일 자로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4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같은 날 인도의 백신 접종자는 약 1억5500만명이며,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는 2790만명으로 13억8000만명의 전체 인구 중 2%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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