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戰] 러시아 '스푸트니크V'…'집단면역 달성'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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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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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유럽의약품청 허가 검토 주목

  • AZ·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혈전증 우려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희귀 혈전증 우려로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촬영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러시아 연방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이 발표할 허가 결론에 주목하고 이를 참조해 국내 허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EMA)도 허가 검토에 들어간 지 꽤 시간이 지나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안다. 여기서 나올 판단을 중요하게 참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의 허가 여부가 언제 나올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프랑스 한 일간지에 "아직 (임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평가 과정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유럽에서 스푸트니크가 사용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다만 한국코러스 등이 맺은 국내 바이오업체 컨소시엄은 러시아의 인허가 절차가 끝날 경우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 한국코러스가 자체 생산하는 1억5000만회분은 중동에 수출하지만, 공동으로 생산하는 5억회분은 아직 납품 국가를 정하지 않았다. 정부와 러시아 간 계약만 맺으면 이론적으로는 납품 국가 미정인 물량을 국내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스푸트니크V 백신이 최근 희귀 혈전증이 발생한 AZ·얀센 백신과 동일한 방식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스푸트니크V 또한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게다가 유럽 주요국과 미국 등에서 대규모 접종을 거쳐 이상반응과 부작용을 관찰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다 보니, 신뢰할 만한 안전성 평가 자료를 구하기 어려운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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