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 비수기 제압한 비대면…전자·부품업계,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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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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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매출 8.4조 전년비 18% 껑충

  • LG디스플레이, 영업익 5230억 흑자전환

  • 삼성전기, MLCC 증가에 매출 2.3조 기록

  • 메모리 수요 늘어 2분기 실적도 성장 기대

전자‧부품업계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PC, IT제품, 모바일에 적용되는 부품 수요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매출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조3411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21%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부터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3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6조882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비대면 소비 증가로 TV, IT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 호조가 지속된 덕분이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수기(4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TV의 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역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형·고용량 IT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다. 또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장용 MLCC와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분기에도 IT와 전장용 MLCC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기는 생산성 향상 과 제조효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4%, 영업이익은 58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 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주요 제품이 수요 강세를 보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도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 가동, 양극재 공장 신규라인 추가 가동 등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삼성전기가 업계 최고 성능의 초소형·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고부가 IT용 MLCC 시장 선점에 나선다. 손가락 위 0402 크기 MLCC. [사진=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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