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무대 오른 양현종, 오타니와 맞대결…4⅓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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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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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 36번 달고 마운드에 올라

  • 오타니와 한일 대결…안타·실점 허용

  • 4⅓ 5피안타 1K 2실점…팀은 4-9 패

MLB 마운드에 처음 오른 양현종[USA투데이=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부름을 받은 양현종(33)이 등에 36번을 달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올랐다.

2021 MLB 텍사스와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경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렸다.

9회 말까지 진행된 경기 결과 텍사스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4-9 패배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4-7로 뒤진 3회 초 2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월 텍사스 구단과 스플릿 계약(메이저·마이너 리그 연봉 차등)을 맺은 이후 처음 오르는 MLB 마운드다.

양현종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MLB 경기에 나선 역대 네 번째 한국계 선수가 됐다.

박찬호(2002~2005), 추신수(2014~2020),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롭 레프스나이더(2020)의 뒤를 이었다. 투수로는 박찬호 이후 두 번째다.

양현종은 선두 타자 앤서니 랜던(LA 에인절스)을 상대로 2루수 플라이 아웃을 끌어 내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5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6회 초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대결을 펼쳤다. 홈런 1위인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100년 만에 역사를 썼다. 1921년 6월 21일 홈런 1위(19홈런)로 선발 등판한 베이브 루스(미국) 이후 처음이다.
 

역사를 쓴 오타니 쇼헤이(중앙)[USA투데이=연합뉴스]


초구에 오타니는 번트 자세를 취했다. 당황한 양현종은 붕 뜬 공을 굴러가게 놔두었다. 첫 피안타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오타니였다. 무사 1루 상황. 다음 타석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들어섰다. 땅볼로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는 랜던이 들어섰다. 좌익수가 뜬 공을 잡아냈다. 다음은 자레스 월시(LA 에인절스)와의 승부. 월시가 중월을 때렸다. 오타니에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점수는 4-8로 벌어졌다. 1사 2·3루 상황.

저스틴 업튼(LA 에인절스)이 타석 위에 섰다. 삼진 아웃. MLB 첫 삼진으로 기록됐다.

5번 타자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대결을 펼쳤다. 3구에서 땅볼이 나왔다.

7회 초로 이어졌다. 호세 이글레시아스(LA 에인절스)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4-9. 다음 타자인 커트 스즈키에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데이비드 플레처(LA 에인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2루수 땅볼이 나왔다. 스즈키는 아웃됐고, 플레처가 1루를 밟았다. 트라웃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말 오타니가 내려오고 알렉스 클라우디오(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5이닝 3피안타 9K 4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었다. 텍사스 타선은 침묵했다. 땅볼 3아웃으로 8회 초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8회 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쉬 스보츠(텍사스)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현지 해설자는 "데뷔전에서 좋은 피칭을 보였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평가다.

첫 데뷔에서 양현종은 4⅓이닝 5피안타 1K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ERA)는 4.15다. 첫 안타와 첫 실점은 오타니에게, 첫 홈런은 이글레시아스에게 허용했다.

텍사스 타선은 침묵을 이어갔다. 9회 말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종료. 4-9로 텍사스가 패배했다. 오타니가 선발로 출전해 승리투수를 따냈다. 양현종은 좋은 모습으로 앞으로의 출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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