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떠나는 서정협 "똘똘 뭉쳐 위기 헤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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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4-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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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수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협 서울시 1부시장(오른쪽)과 김학진 2부시장(왼쪽)이 23일 서울시청 8층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최장수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23일 공직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도 이날 함께 퇴임식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 시장 이임식에 참석해 두 부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오 시장은 "두 분은 서울시를 떠나지만 서울시는 두 분의 발자취를 기억할 것이다"며 "몸은 서울시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서울시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에 계시든 건승을 빌며 서울시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 부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곳곳에 시민의 삶 곳곳에 우리가 함께 만든 수많은 일들이 깃들여 있다는 데 큰 보람과 행복 느낀다"며 "그중에서도 권한대행으로 보낸 마지막 9개월은 서울시 전 직원과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간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좀처럼 잡히지 않던 코로나19 불길까지 겹쳐 가장 긴장했던 나날이었다"며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많았다. 힘내라는 격려로 다시 힘을 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서울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고 사고현장에서 밤을 새기도 했다"며 "서울시장 유고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여러분 손을 잡고 시민의 일상 지켜나갔다. 저는 서울시에서 성장했고 제 삶은 여러분과의 교류를 통해 충만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 간부와 노조대표 등 30여명만 참석했다.

서울시 직원들은 인터뷰 영상으로 두 시장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직원은 "(서정협 1부시장은) 중독성 있는 꼰대. 항상 올바르고 성실한 모습으로 우뚝 서 후배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셔서 한마디로 꼰대다"며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서 부시장은 지난해 6월 행정1부시장 재직 중 고(故) 박원순 시장 유고 후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서 부시장은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과장, 시장비서실장, 시민소통기획관, 문화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 부시장은 지난 1996년 임용된 이후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안전총괄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행정2부시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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