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10억 적자 기록한 순펑… CFO 보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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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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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순펑홀딩스]

중국 택배공룡 순펑홀딩스(順豊控股, 002352, 선전거래소, 이하 순펑)가 1분기 9억8900만 위안(약 17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앞서 공개된 예비 실적보고서의 예상치와 일치한 수준이다. 순펑은 적자 발생 관련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 보직 해임 등의 조치를 내렸다.

22일 저녁 순펑이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순펑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26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01% 폭락하며 9억89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경영활동으로 발생한 순현금흐름도 전년 동기 대비 165.39% 하락해 12억4900만 위안 유출로 전환됐다.

순펑은 1분기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원인을 ▲신사업 확장 ▲자원투입 확대 ▲온라인 네트워크 확충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 이동제한조치 ▲지난해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라고 분석했다.

순펑은 “현재 회사는 신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핵심 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해 초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또 지난 4분기 코로나19로 급증한 택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원을 투입해 직원을 늘리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펑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탓에 전자상거래 업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택배 업무량이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택배 사업의 순익이 크게 늘었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순펑은 우웨이팅 CFO의 보직 변경 소식도 전했다. 우 CFO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24일 사임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회사 CFO와 부사장 직무에서 해제됐다는 내용이다. 우 CFO는 향후 물류산업단지 자본운용 컨설팅 업무를 맡게 된다.

앞서 왕웨이 순펑 회장은 앞서 9일 거액 적자 발생을 예상하면서 “1분기 적자 발생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를 전한다”며 “경영과 관리에 소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향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적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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