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KB금융, ‘리딩 금융’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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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4-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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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올 1분기 1조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그룹 내 핵심이익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세를 나타내면서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올 1분기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1분기(7295억원)보다 74.1% 급증한 수준으로, 전분기(5773억원) 대비로는 120%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300원대도 훌쩍 뛰어넘었다.

KB금융의 당기순이익 급증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증가 효과가 컸다.

올 1분기 기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은 각각 2조6423억원, 96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5%, 44.3%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푸르덴셜 생명 인수 등 M&A와 은행의 견조한 여신 성장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순수수료 이익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은행의 신탁이익 개선과 소비회복 기조에 따른 카드 가맹점 수수료 증가가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 역시 1조7472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68.1%나 늘었다.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도 전년 동기(7295억원) 대비 74.1% 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거액 손실 요인이 소멸했을 뿐 아니라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효과도 반영됐다.

주요 계열사도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7.4%오른 68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KB증권은 2211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88억원, 1415억원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8.6%까지 확대됐다.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도 13.75%를 기록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의미 있게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자산 건전성에 있어서도 탁월한 관리능력을 입증하는 등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더욱 안정되고 견실하게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올해도 ‘리딩금융’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의 1분기 실적은 신한금융그룹의 시장 전망치(1조392억원)보다 높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2200억원 차로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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