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면, ‘하이난 효과’에 실적 급증…홍콩증시 상장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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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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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순익 128% 폭증.. 하이난 내국인 면세점 활황 덕분

  • 1년내 홍콩증시 상장도 추진... 상하이 이은 2차 상장

하이난성 싼야 하이뤼면세점[사진=하이난 하이뤼면세점]

중국 간판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中國中免, 차이나듀티프리)이 지난 1분기 폭발적인 수익을 거둔 가운데 홍콩증시 2차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중국중면이 발표한 지난해와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중면의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525억9700만 위안( 약 9조509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순익은 61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57% 늘었다.

주목되는 점은 올 1분기 순익이다. 이 기간 순익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128% 폭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 2186만 위안의 적자를 거둔 반면, 올해 1분기에는 28억4900만 위안의 순익을 달성했다.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쇼핑 한도 완화 정책도 큰 호재가 됐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를 진작하고 하이난성 관광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점 설립을 적극 지원사격하면서 하이난 면세업이 활황을 누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하이난 면세 쇼핑 연간 한도를 3만 위안에서 10만위안(1700만원)으로 3배 늘리고 품목당 8000위안이었던 가격 제한 규정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 면세점 7곳 중 4곳을 운영하는 중국중면의 수익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싼야 시내의 국제면세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03.7% 늘었고, 순익은 108.87% 늘었다. 하이난면세점(海免)의 매출은 230.45% 증가했으며, 순익은 168.77% 증가했다.

하이난성 관광객과 관광수입도 폭증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난에는 국내외 관광객 6455만900명이 몰렸으며, 여행 수입 역시 872억8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중면은 이 같은 하이난 면세 사업 활황에 힘입어 연 내 홍콩증시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중국중면은 실적보고서와 함께 “회사는 자본 확보와 경쟁력 확대를 위해 홍콩거래소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홍콩 증시 상장을 마친다면, 현재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국중면의 2차 상장이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중면의 밝은 전망을 점치고 있다. 광파증권은 “하이난 면세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빠른 성장을 거두고 수익 안정을 유지했다”며 “특히 하이난 면세사업의 급속한 발전을 통해 수익 잠재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22일 오전 중국중면의 주가는 4.4% 하락한 285.46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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