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관전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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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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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공연...주제는 ‘환희의 송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공연 모습.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지난 2006년 시작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매년 새로운 주제와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고전음악(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많은 이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제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5월 1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개·폐막 공연을 비롯해 14일 열리는 '헝가리안 랩소디' 공연, 17일 열리는 ‘고택음악회’ 등이 이미 매진됐을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 두터운 애호가층을 보유한 축제다.

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주제는 ‘환희의 송가(Ode to Joy)’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도 제15회 축제에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기획됐으나, 예정됐던 예술가들의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로 한 차례 연기됐다.

‘환희의 송가’는 독일의 시인인 프리드리히 쉴러가 1785년에 지은 시다. 송가는 운율과 시형(詩型)이 모두 자유로운 찬양 시를 말한다. 쉴러의 시는 베토벤이 1824년에 완성한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에 쓰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송가가 됐다.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은 주제에 대해 “아직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백신의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의 믿을만한 여러 소식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베토벤의 곡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사한다. 과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는 2009년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전곡, 2018년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전곡을 연주했다.

강 감독은 올해는 다른 구성을 준비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는 3명 이상이 연주하는 실내악 축제에선 들을 기회가 없다는 것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듀오 편성을 했다.

강 감독은 “2020년에 하지 못했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칭송받는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다”며 “음악적으로는 축제에서 과거에 연주해왔던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나 피아노 삼중주 곡들과는 다른 영역의 곡들과 소나타 곡들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연주자들과 이전까지 축제에서 보지 못했던 젊은 세대의 새로운 연주자들이 조화를 이룬다. 

2021년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48팀의 연주자 52명이 다양한 장르의 실내악곡들을 선보인다.

축제 초기부터 함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는 예술감독 강동석과 김상진, 김영호, 박상민, 박재홍, 조영창, 최은식이 2021년에도 함께하며, 독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실내악 무대에서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문지영, 이수민, 이정란, 이창형, 이한나, 조진주의 이름도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참가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강승민, 문태국, 조성현, 조인혁도 같이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오랜 전통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 1층 광장에서 열린다.

8일은 2대의 하프로 구성된 듀오의 연주회가, 9일은 클래식 기타 앙상블이 야외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장 밖에서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낄 기회를 제공해온 프린지 페스티벌은 올해도 무료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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