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질산 사업에 1900억원 투자···생산량 40만톤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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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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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질산 사업에 19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12만톤(t) 수준인 생산 규모를 2년 뒤 52만t까지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분야로의 사업 전환도 본격화 한다. 

한화는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짓는다고 19일 밝혔다. 

공장 건설을 통해 질산 생산능력은 현재 12만t에서 52만t으로 대폭 확대된다. 증설량 가운데 39만t은 자체 소비될 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 이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이번 증설로 한화그룹 차원에서 질산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한화솔루션은 16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유도품(DNT)을 연간 18만t 수준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생산을 위해서는 질산 13만t이 필요한 상황이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 등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TDI의 원료다.  

이번 투자로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이들은 향후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질산은 특히 최근 첨단 산업 원료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질산 시장은 지난해 240억 달러(약 27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화는 향후 국내 질산과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밀화학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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