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엎드린 중국 테크기업… 디디·콰이서우·텐센트도 ‘충성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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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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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 기업 "반독점 행위 자제" 서약서 제출…전날도 12개기업 '맹세'

  • 규제 당국 “알리바바 교훈 삼으라”..사흘간 34개 기업 차례로 소환

지난 1월 베이징 알라바바 그룹 사옥 앞의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IT 대기업들이 줄줄이 중국 정부 규제에 협력하겠다는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전날 징둥과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12개 기업이 성명을 낸 데 이어 15일 디디추싱, 콰이서우, 텐센트 등 11개 업체도 당국의 반독점 관련법을 잘 지키겠다는 성명을 공개했다.

중국 신랑커지에 따르면 이틀전 중국 당국에 소환됐던 일부 중국 IT 대기업들의 반독점법 준수 서약서가 이날 공개됐다.

이중 중국 대표 IT 공룡인 텐센트는 11개 공약을 제시하며 “독점 계약을 시행하지 않고, 불법 광고 게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공정 경쟁을 유도하지 않고, 지적 재산권 보호 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디디추싱도 “플랫폼 경제 질서를 위한 정직한 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건전한 시장 환경을 구축하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를 것”이라며 9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외 동영상 플랫폼 콰이서우와 비리비리, 알리바바 산하 신선식품 전문 전자상거래 플랫폼 허마셴성,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구 씨트립), 인터넷 포털 및 게임 기업 넷이즈 등 11개 기업이 정부 정책에 순응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전날엔 바이두, 징둥, 핀둬둬, 샤오훙수, 웨이보, 바이트댄스 등 중국 대표 IT 대기업 12곳이 충성 서약을 공개했다.

국가시장감동총국은 지난 13일 인터넷정보판공실, 세무총국 등과 함께 ‘인터넷 플랫폼 기업 행정지도 회의’를 열고, 중국의 인터넷 업계의 각 업종을 대표하는 34곳 기업 관계자를 모두 불러 모았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플랫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위험 요인이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누적됐다”며 “한 달 안에 불법을 시정하지 않으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시장감독관리 총국은 14일부터 사흘간 인터넷 기업들에 반독점 관련법 이행 서약서를 받아내기로 했다. 전날과 이날 기업들이 공개한 서명서는 모두 이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올 들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월 7일 ‘플랫폼 영역에 관한 국무원 국가반독점위원회의 지침’을 발표했으며 이를 근거로 알리바바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2800만 위안(약 3조11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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