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업계, 올 1분기 ‘장사 잘했다’…코로나19 부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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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1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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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내셔널·삼성물산 상사부문·LG상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종합상사가 올해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870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5조5110억원)에 비해 약 6.5% 증가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포스코인터 매출이 6조원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146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의 철강‧식량소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철강의 경우 매출액이 3조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00억원)에 비해 27%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 수요가 늘면서 철강 트레이딩 마진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달 철강 전체 수출액은 27억8000만 달러(약 3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식량 사업도 전년(1조9061억원) 대비 매출액이 1906억원 증가한 2조9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인터는 인도네시아에서 팜 오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팜 오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너지 인프라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얀마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스전 사업이 최근 현지 상황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사료용 밀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3291억원, 영업이익 302조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3조1580억원)에 비해 5.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0억원)에 비해 31%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거래량도 늘면서 화학‧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하는 상사부문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유동 KB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상사는 지난 12일 올해 1분기 매출 3조685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50.4%, 영업이익은 127.1%나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석탄사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겨울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연료탄 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에서 석탄을 생산해 무역업을 하고 있다.

팜오일 가격 상승과 자회사 판토스를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 호조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합상사는 기존 사업에 더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구동 모터 코어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시장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매출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포스코인터의 연매출 전망을 17조원에서 20조원으로 높였다.

LG상사는 정관에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시설 운영,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등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고, 2차전지‧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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