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입맛 잡아라”…장수 먹거리의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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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4-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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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외식업계, 장수 제품 재탄생 시도 잇따라

농심 '짜파링', 오리온 '하양송이', 해태제과 '에이스 뉴욕치즈케이크'.[사진=농심, 오리온, 해태제과]


식품·외식업계의 장수 제품이 새로운 맛과 모양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과업체들의 장수 제품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농심은 양파링에 짜파게티 맛을 더한 과자 ‘짜파링’을 출시했다. 양파가 짜장면 주재료로 사용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양파링 조직감을 살리되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로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맛과 김치사발면맛 등 스낵에 라면을 접목한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짜파링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파링은 1983년 출시된 농심의 스테디셀러다.

해태제과는 크래커 ‘에이스’ 신제품 ‘뉴욕치즈케이크’ 맛을 선보였다. 더 바삭하게 만든 크래커에 뉴욕치즈케이크의 주원료인 크림치즈를 더해 제조됐다. 단맛을 살짝 살린 진한 치즈 맛이 제품 특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50년 가까이 사랑받는 에이스의 젊은 시도”라며 “2년이 넘는 연구개발로 아메리카노와 최적의 맛 조합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오리온 초코송이 자매품 ‘하양송이’는 한달 만에 100만개가 팔려나갔다. 하양송이는 오리온이 1984년 내놓은 장수과자 ‘초코송이’를 변형한 제품이다. 송이버섯 줄기 모양을 흉내 낸 과자 막대기 위 머리 부분을 기존 초콜릿에서 치즈케이크 맛으로 바꿨다.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음료도 새로운 맛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저탄산 과즙음료 ‘데미소다 청포도’를 내놨다. 데미소다는 1991년 출시돼 30년 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다. 동아오츠카는 2030 젊은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청포도 에이드 음료 선호도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2017년 이후 3년 만에 신제품을 추가했다. 데미소다 청포도는 올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200만캔을 돌파했다.

맘스터치는 이달 △싸이플렉스버거 △양념치킨싸이버거 △간장마늘싸이버거 등 ‘싸이페스티벌’ 3종을 출시했다. 올해 출시 16주년을 맞은 ‘싸이버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버거의 대표격이자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다. 매콤하게 시즈닝된 통다리살 패티에 양파와 양상추, 소스가 조화를 이룬다.

싸이플렉스 버거는 2장의 싸이 패티로 구성된다. 양념치킨싸이버거는 매콤 달콤한 한국식 양념 치킨을 버거화했다. 간장마늘싸이버거는 달콤 짭짤한 간장소스에 알싸한 마늘 맛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싸이페스티벌 3종은 맘스터치의 노하우를 담아 특별 기획한 메뉴”라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재미와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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